[123] 누가 이 땅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가. (42_art_news)

★ 1994/03/19:::전국최초 시 지부 창립 ★ 1999/12/07:::전국최초 시 지부 홈페이지 개설 ★ 이 자존을 지키면서 지역문화예술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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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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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은_당신에게_눈물로_말합니다[1].hwp (1.016MB, DN:278)
누가 이 땅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가.  
누가 이 땅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가.

전국 문화예술인에게 호소합니다.

강정(江汀)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해 있고 동쪽 법환 마을과는 두머니물로, 서쪽 월평마을과는 동해물개로 경계 짓는 그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 강정마을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이며 예로부터 생태환경이 빼어나 2006년 5월에는 자연생태우수마을 선정되었습니다. 물이 맑고 풍부해 제주에서는 드물게 논농사를 지어 부촌을 이뤘고 마을 사람들은 일강정(一江汀)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강정 바다의 동쪽 일부는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 해양부 생태계보전지역, 환경부 천연보호구역, 도립해양공원 등 겹겹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강정바다 전 지역은 연산호군락지로 천연기념물44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주변은  절대보전연안지역입니다.

지금 제주 강정마을의 5월은 전쟁 중 입니다. 국가권력은 주민들은 구속 구금하고, 수천만원의 벌금폭탄을 퍼붓고 있습니다. 매수와 회유로 주민을 분열 시키고, 갈등을 넘어 충돌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 꼴을 보느니 차라리 죽고 싶다는 주민이 40%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63년 전 제주도민을 무차별 대량 학살했던 4·3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현상이 지금 제주도에서 또 일어나고 있습니다.

원인은 편법과 강압으로 점철된 해군기지건설입니다. 강정주민들은 지난 2007년 8월 20일 725명의 마을주민들이 참여하여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비밀투표를 하여 찬반 의사를 물은 결과 절대 다수가 반대(36명 찬성, 680명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해군측은 매수에 의한 마을회의 의사결정 조작에서부터 강압에 의한 공사 강행에 이르는 과정에서 주민 40여명은 피의자를 만들었고 이들에게 부과된 벌금만도 5천 여 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척이 이권 보상 문제로 충돌하고, 70여개 마을 친목계는 대부분 깨졌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거치면서 찬성과 반대파로 나뉘어 서로 미워하게 되었고,

심지어 해군에 의해 고용된 건설사 측에서는 찬성 쪽 강정사람을 포크레인 기사로 고용해 반대쪽 사람들과 현장에서  직접 맞부딪히게 하는 비열한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지금, 강정마을 조상대대로 이어져온 마을 공동체가 완전히 깨졌습니다.

이렇게 공사를 중단해야 할 이유는 많습니다. 우선 입지 변경의 적법성 문제입니다. 그것을 지난 2009년 12월 한나라당 주도의 제주도의회가 야당출입을 봉쇄한 채 지정 해제 결의안을 날치기 처리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 결의안을 지난 3월 도의회가 취소 결정을 했습니다. 입지요건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변경처분 무효 확인 2심 재판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곳에 건설예정인 해군기지는 1개기동전단과 2개 잠수함 전대, 그리고 15만 톤급 2척의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군사적 측면에서도 대북 억지력 확보 차원보다는 중국을 포위 압박하려는 미국이 세계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국내외 여러학자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제주도는 동북아 분쟁의 중심으로
들어서게 된다고 합니다. 해방공간에서 4·3학살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제주도민에겐 가혹한 일입니다.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는 4·3은 국가폭력에 의한 대량학살로 정부가 제주도민에게 사과를 했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제주도를 “평화의 섬”이라고 전 세계에 공표를 했습니다.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우리,
또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제주도정이 국가사업이라는 명목하에 노골적으로 해군 편에 서 있고 세계 7대 경관지역 지정을 추진하면서 뒤로는 핵심지역에서 평화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허위와 기만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정 중덕해안에는 지난 2007년부터 작가 최병수를 비롯하여 제주 탐라미술인협회, 제주 작가회의, 그리고 몇몇 작가들이 현장에서 작품들을 설치해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텐트를 치고  몇 년째 반대운동을 해오던 영화감독이자 평론가인 양윤모씨는 강정이 파괴되는 다급한 상황에서 5월 15일 현재
40일 째 단식으로 저항하고 있지만 해군당국에서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가 고향도 아닌 최성희작가도 강정으로 달려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포크레인과 자갈로 상처를 입기 시작한 하천과 바닷가에서 포크레인으로 밀고 들어오는 공사를 온몸으로 막아내고 불침번도 서고 있습니다.

정부와 해군이 이른바 대양해군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해군기지는 최근 국방부의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함으로서 사실상 그 목적이 폐기된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5월4일에는
야5당 중앙당차원의 국회진상조사단이 꾸려져 5월12일 강정을 방문했습니다. 그 하루 앞서 5월11일에는 정지영, 최진욱, 임순례 감독 등 양윤모를 지지하는 영화인들의 모임에서도 역시 강정을 방문해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였습니다. 종교 5단체도 현장에서 해군기지건설 반대 지지선언을 했고, 시민단체도 이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대추리에서 아름다운 예술 공동체를 경험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강정주민과 함께 우리 문화 예술인들도 작품으로 동참하여 강정주민들에게 큰 힘을 보태줄 것을 강력히 부탁을 합니다.

.역사를 두려워하는 이 땅의 예술인들이여, 강정마을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그리고 꿈과 희망을 함께 그리며 노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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